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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일기 (1)] 기록의 시작
    끄적끄적 2020. 1. 7. 17:10

     

    다 자랐다고 생각해도 어른들의 걱정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어찌어찌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나면 많이들 듣는 이야기가 있다. '결혼은 언제 할 꺼니?' 결혼을 하고 나면 또 많이들 듣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아이는 언제 낳을 꺼니?'

     

    착실(?)하게 주변에서 물어보기도 전에 착착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그런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결혼은 형이 나름 든든하게 받쳐주었던 덕분에 별다른 압박을 받지는 않았지만. 결혼하고 만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아이 소식이 없는 덕분에 우리 부부보다 오히려 부모님들 께서 더 애가 타시는 마당이라 괜시리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주변 교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같이 결혼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하나 둘 결혼을 하고 또 그중 대부분은 출산을 하고 요즘에 와서 보니 집중하는 부분도 조금씩 달라지고, 또 아이가 없는 우리 부부를 주변에서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알수없는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부부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처음 1~2년은 이런저런 이유로 잠시 미루었지만, 그 뒤로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생활을 했었고도 아기가 생기지 않았다. 또 그 다음에는 조금 초조해졌다가, 준비를 위해 산부인과에도 다니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난임전문 병원도 수 년째 다니고 있다.

     

    2세 계획을 미루며 보낸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그런 결정을 했던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수년의 시간후에 이제는 그런 아쉬운 마음도 조금씩 내려놓게 된 것 같다. 언젠가 우리 부부에게도 새로운 생명이 찾아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틈틈이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과정을 기록 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그 첫번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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