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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극히 주관적인 비염 사용기 (비염 증상 완화)
    이것저것 사용 후기 2022. 10. 26. 23:04

     

    본 글은 비염에 관한 주관적인 내용임을 미리 밝힙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비염 증상이 심해진 김에 생각나서 써 보는 글 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좀 안좋은 날에는 수업시간이나 도서관에서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 곤혹스러웠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다 어느샌가 비염이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직장에 들어와서 다시 심해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제 비염을 고쳐주기를 바라셨다고 하는데, 잘 안된 것 같습니다. 비염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비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으니, 가능하면 비염 증상을 완화해 가며 살아가고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고자 쓰는 글 입니다.

     

    이상하게 생겼지만 코 입니다. (출처 : Craiyon AI)

     

    1. 항히스타민제

     

    비염은 말 그대로 코 (비강)의 점막에 염증반응 등으로 인해 붓거나, 피가 나거나, 아니면 민감성 반응이 생겨 콧물, 재채기, 통증 등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반응을 통틀어 히스타민 반응이라고 하는데, 이 증상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증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하는 것 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부터 최근 3세대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약국에서 비염이나 알러지약을 구매하면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로 구성되는 약을 사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지르텍, 또는 지르텍 카피약 인 것 같고, 이 약의 성분은 세티리진염산염입니다. 대표적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며, 1세대에 비해서 졸음의 부작용이 조금 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복용하고 나서 졸리는 것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비염증상이 어느정도 나타나면 가장 좋은 방법은 약국에서 알러지약을 사 먹거나, 아니면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서 구매하는 것 입니다. 병원에 가면 대부분 소염진통제도 같이 처방을 해 주기 때문에 증상을 더 빨리 가라앉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비강스프레이 사용

     

    병원에 가면 항히스타민제 외에도 비강스프레이를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방받은 제품은 나자케어 나잘스프레이액 이며, 주 성분은 모메타손푸로에이트일수화물 이라고 합니다. 이 성분은 알러지 비염의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비강 스프레이는 알러지약인 항히스타민제 처럼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으며, 1주일 이상 꾸준히 했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즉시 뭔가 효과가 나타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환절기 등 비염 증상이 심할때 꾸준히 해 주면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처방받은 비강스프레이 (출처 : 유한양행)

    3. 식염수 세척

     

    식염수 세척은 말 그대로 코 안 (비강)을 세척 해 주는 것 입니다. 비강을 세척 해 주면 코 안의 각종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씻어낼 수 있어서 혹시 그 안에 있을수 있는 세균, 먼지, 또는 알러지 유발 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세척을 할 때 물로 씻어내면 되지 않느냐 할 수 도 있지만, 그냥 물이 코 속 점막에 닿으면 전해질 농도가 맞지 않아 오히려 점막을 자극하게 됩니다. (코로 물 드셔보신 분들은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몸의 전해질 농도와 비슷한 생리식염수 (0.9%) 등으로 세척을 해 주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살 수 있지만, 매번 사기도 번거롭고 무겁기 때문에 코 세척용 분말 (소금)을 정해진 용기에 녹여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 세척용 분말이나 용기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심해지면 가끔 축농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비강 외에 부비동도 마찬가지로 식염수 세척을 해 주면 증상 완화나 회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강이나 부비동의 세척 방법은 아래 영상을 추천합니다.

     

    https://youtu.be/0F3bybsf2Hw

     

     

    4. 코 찜질

     

    비염이 심해지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으로도 불편감을 느끼게 되지만, 통증이 아주 심해서 눈물이 찔끔 나올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코를 따듯하게 찜질을 해 주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드라이어 처럼 생긴 적외선 찜질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았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온찜질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겠습니다만, 얼굴 표면 구조상 찜질팩을 올려두거나 하기가 불편했습니다. 마스크 형태로 나오는 USB 전원으로 하는 찜질기가 편하게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코 찜질 마스크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제가 구매한 제품의 링크는 다음과 같으니, 혹시 찾으시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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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유산소 운동

     

    비염이 있을때,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염 증상때문에 운동을 하는게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아주 심하지 않으면 운동 하는 데에는 의외로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숨 쉬기도 편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수영이 비염이 있는경우 꽤 괜찮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유산소 운동의 효과처럼 수영을 하고 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처음에 수영을 시작할 때에는 수영장의 락스섞인 물이 코에 자극을 줘서 비염증상이 심해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요즘 비염 환자에게 이루어지는 면역요법 치료처럼 반복적인 자극을 주게되어 그런건지, 수영을 꾸준히 어느정도 하다 보면 증상이 조금씩 줄어들고 나중에는 수영을 하고 나서도 코가 크게 자극받는다는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코 안에도 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비강 세척이 되는 효과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6. 술 안/덜 마시기

     

    술을 마시면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술이 기관지를 손상시키기 때문이고, 또한 술을 마시면 코를 건조시키고 코막힘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체온을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떨어진 체온도 코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염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비염 증상이 있을 때에는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고생을 덜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천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7. 코털 깎기

     

    여기서 부터는 효과와는 크게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그냥 하는 것들 입니다. 가끔 코 속 털이 자극을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트리머로 코 속 털을 적당히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플라시보인지 한동안은 조금 증상이 덜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2023-1-20 내용 추가)

     

    이후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실제로 코 털이 비염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코 털은 먼지나 기타 알러지 유발 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코 털이 너무 긴 경우 이런 물질들을 오히려 코 안에 가두는 역할을 해서 비염에 안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코를 비비거나 할 때 코 털에 염증이 생겨 비염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코 털을 적절히 관리 해 주는게 비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8. 중국산 비염 치료기

     

    비염으로 하도 괴로워서 이것저것 해 보다가 알리익스프레스 라는 중국 쇼핑몰에서 비염 치료기라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로 'Rhinitis Sinusitis Cure Therapy BioNase Nose Treatment Nose Massage Device Cure Hay Fever Low Frequency Pulse Laser Health Care'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름 참 거창합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면 '비염 부비동염 치료 BioNase 코 치료 코 마사지 장치 치료 건초열 저주파 펄스 레이저 건강 관리'라고 나오네요. 역시 거창합니다.

     

    문제의 비염치료기 (출처 : 알리익스프레스)

     

    위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단돈 $4에 살수 있었습니다. (전원은 9V 사각형 건전지를 사용하는데, 건전지가 더 비쌉니다. -_-) 참고로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코 속 알러지 물질, 세균 등을 죽이고, 빠르게 코 점막을 재생하고, 알러지 반응을 줄이며, 면역 체계를 강화(-_-)하고, 코의 항 바이러스/박테리아 능력을 증대시켜 알러지 대응력을 높여준다라고.. 아주 엄청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구매해서 사용해 보면, 위 그림처럼 플러그 끝이 빨갛게 불이 들어옵니다. 적외선 치료기 처럼 열이 나와서 코를 따듯하게 해 주거나, 아니면 비염에 효과가 있는 특정 스펙트럼의 빛이 나와서 비염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 했지만.. 그런것은 1도 없었습니다. 그냥 플러그 끝에 작고 빨간 LED를 하나씩 넣어 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사지, 펄스, 레이져 뭐 이런거랑은 상관없는 제품인 듯 합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혹시라도 구매하실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네요.

     

     

    9. 수술

     

    이것은 해 본것은 아닙니다. 가끔 비염으로 많이 불편할 때, 수술이 혹시 효과가 있을지 다니는 병원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게 크지 않을 수 있어 추천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물론 이 부분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수술로라도 해결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비염으로 가끔, 아니 가끔보다는 조금 더 자주 고생하고 있는 입장에서 비염 증상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줄여나가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써 봤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써 놓았지만,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비강스프레이를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임시방편이거나, 임시방편도 되지 않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조금씩 나아져서 언젠가는 크게 불편함 없는 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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