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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일기 (3)] 시험관 시술 시작
    끄적끄적 2020. 6. 5. 23:19

    다들 그런지는 몰라도, 자연임신을 위한 노력부터, 여성병원, 난임센터, 그리고 난임 전문 병원까지, 아이를 갖기 위한 과정을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왔다. 특히, 난임 전문 병원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막연히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이 어느새 나에게도 다가왔음을 느낄  있었다.

     

    인공수정 시술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정도만 해도 충분한 노력이라 생각했고, 모든것이    알았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시험관이 실패로 끝난 , 다음 발걸음을 나아가야 했는데, 조금 지쳤었는지 쉽지 않았다.

     

    난임 전문 병원을 들어설 때만 해도 시험관 시술만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다. 난자를, 그것도 많은 수의 난자를 채취하기위해 과배란을 무리해서 하고, 채취하고, 시술하는 것이 와이프에게 많이 무리가   같아서였다. 하지만 여러번의 시험관을 실패한 이후,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시험관 시술만이 남아 있었다.

     

    2019 8   시술을 했다. 한두달  부터 병원을 다니면서 다음  배란 일정을 맞추고,  과배란을 위해 이런저런 약도 먹고 주사도 맞았다. 주사는 매일 맞아야 해서 받아온  집에서 직접 주사를 놓게 되었다. 날짜를 맞춰 정자와 난자를채취했다. 난자 채취 이후가 많이 힘들었었다. 과배란 때문인지, 아니면 채취에서 무리가 갔던 것인지, 복수가 차는  때문에 와이프가 많이 고생을 했다. 몇일  이식을 하고, 2   첫번째 피검사를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인공수정 때와는 차원이 다른 상실감이 몰려 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나 많은 준비와 어려운 시간을 겼고도 실패라니, 우리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나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두번째 시술은 2019 12  했다. 첫번째 시술을 위하여 만들고 냉동  두었던 수정란을 이식했다. 다행히, 과배란과채취 등의 절차가 없어서 첫번째 시술 때와 같이 복수가 차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도 이식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역시 2주쯤 후에 첫번째 피검사를 했다. 수치는 0 아니었지만 낮은 편이라, 하루이틀 후에 다시 피검사를했다. 역시 수치가 좋지 않았다. 2주쯤  첫번째 초음파를 했다. 병원에서는 아기집은 있지만, 난황도 생기지 않았고 크기도 주수를   없을 만큼 작다고 했다. 아마도 어렵겠지만 지켜보자고 했다. 피검사 수치가 0 아니었던 적도, 초음파로 무엇인가를 보는 것도 처음이었던 우리는 끝까지 기대의 끈을 놓지 못했지만, 몇일  유산하는 것으로 두번째 시술도 끝이 났다. 첫번째 보다  많이 슬펐다. 

     

    두번의 시험관 시술을 하며   까지와는 단위가 다른 병원비가 지출 되었고, 역시   까지와는 다른 어려움이 따라왔다. 무엇보다도 과배란과 추출, 시술, 그리고 유산을 통해서 와이프의 몸에 무리가 많이 갔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어둠의  가운데에 있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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