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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리프레시 휴가 (4), 렘봉안과 페니다 (2019/1)
    여기저기 여행기 2019. 2. 4. 17:03

    렘봉안 섬 (Nusa Lembongan)은 여행 일정이 꽤 길었기 때문에 안 가본 곳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여행지로 넣었었다.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섬이기도 하고, 들어가고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기간도 3박으로 나름 길게 잡았다. 우붓에서 렘봉안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스피드 보트 업체들에서 픽업도 오고 렘봉안 섬의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스피드보트 업체들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우리는 수그리와 익스프레스 (Sugriwa Express) 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가격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나오는 길에는 보트가 너무 흔들려서 바이킹을 100번쯤 타고 나온 기분이었다.


    우붓 호텔에서 픽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12시 였는데, 오전 11시 쯤에 픽업 기사분이 도착해서 바로 출발했다. 우붓에서 사누르 항 까지는 1시간 여 거리였고, 사누르 항에 도착해서 항구 바로 옆에 있는 예약했던 보트 데스크로 가서 렘봉안 섬 내의 목적지, 리턴일정과 장소 등을 알려주었다. 데스크의 직원들이 모두 밝아서 우리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보트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시간이 조금 남아 사누르 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었다. 항구에서 조금 걸어나와서 보니 손님이 엄청 많은 생선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이 Warung Mak Beng 이라는 유명한 식당이었다. 내가 생선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잠시 고민하다가 먹어보기로 했다. 이곳은 단일 메뉴로, 생선 구이와 생선 탕, 그리고 밥이 같이 나왔는데 생선 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먹어 보기를 잘 했다.


    (맛있었던 생선 구이)


    렘봉안 섬에서 머문 곳은 추방 헛 (The Cubang Hut's Lembongan) 이라는 숙소였는데, 매우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독채 코타지 형태의 숙소에서 묵을 수 있었다. 수영장도 왠만한 리조트 못지 않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다만 우기라 방이 습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욕실 천정이 반쯤은 뚫려 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비 맞으며 샤워하는 기분은 왠지 운치있고 좋았다.


    (추방 헛의 수영장)


    렘봉안 섬에 도착한 날 저녁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거의 잠 들 수 없었다. 보통 호텔같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고 통나무 집이라 바깥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어서 그런지 비바람 소리가 해리포터의 초반부 폭풍우 장면처럼 크게 났다. 다행히 아침이 되자 비바람이 조금 잦아들었고, 미리 예약한 스노클링 투어를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어 만타 포인트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나머지 두개인 크리스탈 베이, 맹그로브 포인트에서는 물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크리스탈 베이에서도 여전히 높은 파도로 스노클링하는데 힘들었다. 맹그로브 포인트는 파도도 잠잠하고 물고기도 많아서 스노클링 하기 좋았다.


    다음날은 페니다 섬 (Nusa Penida) 투어를 갔다. 렘봉안 섬도 둘러볼 곳이 많았지만, 페니다 섬을 더 추천해 주기에 하루 전에 투어를 예약해서 다녀왔다. 비슷한 투어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 만별 이었다. 렘봉안 섬의 여행사인 Dutha nusa tour 라는 곳의 가격이 제일 좋아서 1인 500k 정도에 다녀올 수 있었다. 렘봉안 섬 내에서 픽업과 드랍 포함. 이 Dutha nusa tour는 렘봉안 섬에서의 픽업/드랍, 그리고 페니다 섬과의 보트를 마련해주고, 페니다 섬 안에서의 투어는 Trecolli 라는 업체 (Gede 가이드 혼자 운영하는 듯)로 연결되는 듯 했었다. 페니다 섬은 길이 매우 험해서 항구에서 가까운 서쪽의 네 포인트 정도 둘러보았는데도 이동 시간이 길고 힘들었다. 그래도 그만큼 경치도 좋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가이드가 내 카메라로 사진을 잘 찍어줘서 만족 스러웠다. 아무래도 원래 사진을 좀 찍는 분이셨던 것 같았다. 아니면 가이드 일을 하면서 노하우를 잘 쌓으셨거나.


    (페니다 섬에 있는 켈링킹 비치)


    렘봉안 안에서는 걸어다닐 거리를 제외하고 돌아다니려면 오토바이를 렌트 해야 하는데, 역시 귀찮아서 하지 않고 걸어서만 돌아다녔다. 다행히 드림 비치와 데빌스 티어 (Devil's Tear)가 호텔 바로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다녀올 수 있었다. 남는 시간은 역시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렘봉안에서 묵는 동안엔 특별히 맛집을 찾아 다니지 않고 호텔 식당이나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매우 작은 호텔의 식당이 의외로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먹었던 프렌치 프라이는 발리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였다. 이후 들렀던 어떤 햄버거 맛집에서도 이정도 바삭하고 적당히 짭잘한 거의 완벽한 프렌치 프라이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몇개 집어먹다가 찍은 호텔 식당의 프렌치 프라이)


    렘봉안에 묵을 때에는 투어를 두개나 했더니 시간이 금방 갔다. 렘봉안 일정이 끝나고 다시 뭍으로 나왔다. 역시 스피드 보트 업체에서 픽업도 오고 사누르에서 목적지까지 드랍도 시켜줘서 편했다. 짱구는 추가 요금이 조금 나왔다. 기본 요금은 스미냑까지라고 한다.


    발리 리프레시 휴가 전체 글 목록 (2019/1~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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