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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개월 아기의 첫 장염 + 후기
    끄적끄적 2023. 8. 12. 09:26

     

    씩씩이도 벌써 두돌을 지나 27개월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크고작은 병을 이겨내며 자라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장염에 걸려서 아기도 고생, 부모도 고생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염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이번에 씩씩이가 장염에 걸린 원인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면역력이 약해져서 바이러스에 걸렸거나, 아니면 과식한 탓으로 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장염인 것을 알게 된 것은, 어린이집에서 아기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 토를 많이 했다고 했고, 바로 데리고 온 다음에는 평소와 다르게 좀 쳐져 있었던 것을 보고 였습니다. 근처 소아과에서도 청진을 하고 장염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가볍게 넘어갈 것 같던 장염이, 자는동안의 구토와 설사로 이어졌고, 다음날에는 거의 열댓번에 가까운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 다음날은 좀 좋아지나 싶더니, 다시 또 열댓번에 가까운 설사를 했고요. 나흘째인 오늘에서야 설사 횟수가 2~3번으로 줄며 조금 괜찮아지려나 하며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여전히 긴장속에 있습니다. 설사도 설사지만, 탈수가 가장 걱정입니다. 하도 설사를 많이 하다보니, 소변도 잘 나오지 않는 등 탈수 증세가 보이는데, 물을 먹이기도 힘들고, 또 토하기도 하고 해서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장염이라고 첫째날 부터 계속 죽을 끓여서 먹였더니, 다음날에는 죽을 보고 맛있는 것 먹고싶다며 대성통곡하는 아기를 보고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몰려왔습니다. 죽도 한두번이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조금씩 먹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것, 기름진 것, 그리고 너무 단 것만 아니면 평소 식 대로 먹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틀째와 사흘째에 좀 괜찮아졌겠거니 하며 간식으로 과일 (바나나)을 먹였는데, 아기의 장 컨디션을 생각하지 않고 좀 많이 준 것 같아 이 부분이 좀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기가 아무리 먹고 싶어 해도, 장염일때는 간식은 조금씩 자주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잘 모르고 어른 이온음료를 사 먹인 것 등, 초보 엄빠라서 잘 모르고 한 것들이 좀 후회됩니다만, 아기는 씩씩히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아기가 얼른 툴툴 털고서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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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8월 12일)

     

    5개월 전 쯤 아기가 장염에 걸렸던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냥 끄적여보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글을 쓴 것이 4일째 였던 것 같은데, 이날도 다시 설사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금새 또 잦아들었고, 그 다음날 부터는 서서히 괜찮아 져서 그제서야 한시름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다행히도 장염은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두번 설사를 할 때도 있었는데, 금방 나았고요.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장염일 때 밥 잘 못 먹는다고 바나나를 많이 준 것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고, 그냥 잘 못 먹더라도, 아기가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흰 밥에 좋아하는 반찬 (계란 같은것)을 조금씩 주는게 좋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레 아기가 밥을 못 먹을꺼라고 생각하고 죽만 주구장창 해 줬는데, 아기가 죽만 준다고 서러워 했습니다. ㅠㅠ

     

    주변의 아이 키우는 부모들과 이야기 해보면, 어느 아기나 장염 한두번씩은 하는 것 같습니다. 장염이 안 걸리면 제일 좋지만, 그리고 또 처음 장염이 오면 정말 멘붕이지만, 아기가 탈수만 오지않게 잘 살펴봐 주면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는 것 같으니, 혹시라도 아기가 장염이 걸려 검색하다가 이 글을 찾아보게 된 부모님이 계시다면 힘 내시고, 아기도 얼른 낫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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